09:57 [익명]

장거리연애 저는 올해 20살 된 여자이고 상대도 20살입니다요즘 썸 타고 있는

저는 올해 20살 된 여자이고 상대도 20살입니다요즘 썸 타고 있는 친구인데요대화 하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도 외모가 서로 취향이라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…근데 제가 대학을 대구로 가게 되어서 만나기가 좀 꺼려집니다(본가는 둘 다 경기도 같은 지역이고 가까운 편이었어요)편도 3시간~3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고요…저는 대학을 가지만 그 친구는 대학을 안 가서저만 바빠질 것 같기도 하고요 상대가 이런 것 때문에 서운해하고 불안해할까봐 걱정돼요그리고 저는 학생 때 연애 경험이 많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만난다 생각하면 괜찮은데 상대는 연애 경험이 아예 없어서요첫 연애일텐데 제가 너무 죄 짓는 느낌이기도 하고요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나도 될까요?다른 커뮤에 물어봤을 땐 다들 반대했는데또 친구들한테 물어봤을 땐 너네 좋으면 만나보라 하고…고민되네요

지금 이 고민이 나오는 게 정상이에요.

좋아하지 않으면 이런 질문 자체가 안 나옵니다.

다만 이건 감정만으로 결정하면 나중에

서로 다치기 쉬운 구조라 기준을 나눠서 봐야 해요.

1. “만나도 될까?”에 대한 핵심 답부터

만날 수는 있습니다.

하지만 조건 없이 시작하면 안 되는 관계예요.

이 관계의 리스크는 분명합니다.

  • 장거리(편도 3~3.5시간)

  • 생활 리듬의 차이(대학 진학 vs 비진학)

  • 연애 경험의 비대칭(당신은 경험 다수, 상대는 첫 연애)

이 세 가지가 동시에 겹친 연애는

초반은 설레지만 중반부터 감정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릴 확률이 높습니다.

2. 당신이 느끼는 “죄책감” 꽤 중요한 신호예요

“가벼운 마음이면 괜찮은데

상대는 첫 연애라 죄 짓는 느낌이다”

이 말의 본질은 이거예요.

  • 나는 상황에 따라 내려놓을 수 있는 연애

  • 상대는 전부를 걸 가능성이 있는 연애

이 불균형을 당신이 이미 느끼고 있다는 건

무의식적으로 책임이 더 커질 걸 알고 있다는 뜻이에요.

이 상태로 “일단 만나보자”를 선택하면

나중에 힘들어질 때

  • 상대는 더 붙잡고

  • 당신은 더 미안해지고

  • 결국 헤어질 때 상처가 커질 수 있습니다.

  • 3. 그럼 “만나지 말아야 하나?”

무조건 NO는 아닙니다.

다만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고 봐요.

시작해도 되는 경우

  • 장거리 가능성에 대해 미리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

  • “대학 생활이 우선이다”는 기준을 숨기지 않을 수 있고

  • 상대가 첫 연애라도 의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일 때

시작하면 안 되는 경우

  • 불안해할까 봐 중요한 얘기를 미루고

  • “일단 좋아하니까”로 시작하고

  • 상대가 벌써부터 당신의 일정·연락에 예민해질 기미가 보인다면

이건 사랑 문제가 아니라 감당 가능한 관계인지의 문제입니다.

4. 커뮤는 반대, 친구는 찬성… 왜 이렇게 갈릴까?

  • 커뮤: 리스크 중심 - “말리자”

  • 친구: 감정 중심 - “좋으면 해봐”

둘 다 틀리지 않았어요.

그래서 필요한 게 당신 기준입니다.

질문 하나만 스스로에게 해보세요.

“이 연애가 힘들어졌을 때

내가 죄책감 없이 ‘그만하자’고 말할 수 있을까?”

이 질문에 망설임이 크다면

지금은 시작하지 않는 쪽이 더 성숙한 선택일 수 있어요.

5. 정리하면

  • 만나는 게 잘못 X

  •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하면 상처 확률 높음

  • 죄책감이 드는 연애는 대부분 나중에 진짜 죄책감으로 돌아옴

  • 시작한다면 기대치·거리·우선순위를 먼저 말하고 시작해야 함

이건 “정답”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

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의 문제예요.

이런 고민은 혼자 생각하면

“내가 너무 계산적인가?”로 흘러가는데

사실은 상대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.

지금처럼 기준을 세워보는 과정이

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을 덜 후회하게 만들어줄 거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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